올해도 여름이 다가오면서 개고기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며칠 전에는 개고기 이야기가 메인에 당당히 있기도 했으니 많은 사람들이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개고기 먹는 것이 나쁘다는 사람들께서는 도대체 개고기가 왜 그렇게 나쁘다는 것인지 미욱한 본인을 좀 깨우쳐 주셨으면 합니다. 프랑스 국민 중 일부야 개고기 먹는 것이 과거부터 없었던 일인 국가에서 살았으니 이해는 합니다만, 단순히 선진국이라고 하는 서구 국가 사람이 나쁘다니까 나쁘다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개고기가 그렇게 사람이 먹어서는 안 될 혐오 음식인지?
개고기의 법률적 지위를 보자면, 현행법상 개는 축산법¹에서는 가축으로 포함되어 있고, 축산물가공처리법²에는 개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또한 서울특별시에서는 1984년에 지방자치단체 조례를 통하여 개고기를 혐오 식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 그거야 서울시 사정이고, 전국적으로 개고기를 규제할 근거는 없는 셈이다.
그러나 동물애호협회와 같은 단체에서는 개고기를 금지하자는 주장을 피력하고 있고, 인터넷에서도 마지막 산책이라는 영상이 개고기 금지에 대해 사람들이 한 번 정도는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물론 필자도 그 동영상을 보고 개고기 금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지만, 금지 법안이 제출되는 것은 반대하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 합법화라면 몰라도.
그렇다면 개고기 금지의 근거는 무엇일까?
1. 개는 반려 동물이다.
2. 타파해야할 인습이다.
3. 다른 나라들도 금지하는 추세이다.
4. 합법화하면 더 잔인한 사육법과 도살법이 개발될 것이다.
5. 개고기는 고단백, 고칼로리이긴 하나 별로 효용이 없다.
6. 생명권에서 보았을 때 용인될 수 없다.
7. 소, 돼지, 닭도 고통이 있으니 육식을 줄이자.
- 동물보호잡지 '숨' 창간특대호
그럼 차례차례 반박 들어가겠습니다.
아, 참고로 말하자면 저는 인종차별주의자는 아니지만 '인간' 차별주의자라서 별로 바르고 고운 말은 안 쓸 지도 모릅니다. 쓰려고 하겠지만.
1. 개는 반려 동물이다.
반려 동물의 기준이 도대체 뭡니까? 애완 돼지, 애완 닭, 애완 뱀, 애완 고양이... 애완 동물은 차고 넘칩니다. 애완 돼지 키우는 사람에게는 돼지 먹는 사람이 반려 동물 잡아먹는거고, 저는 고양이 먹는 사람 보면 반려 동물 잡아먹는 거라고 생각한다는 소리입니다. 반려 동물 떡밥은 너무 오래되었지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프랑스에서 개고기보고 야만 어쩌고 한 머저리가 한 사람 있었지요. 바보 이름은 특별히 기억 안해서 이름은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반려 동물 버려서 약물로 안락사 시키는 것은 프랑스 애들이 알아줍니다^-')b 그리고 우리나라도 유기견 문제가 지상파 간혹 타는 입장이고요.
개고기 문제 들먹일 시간 있으면 그 잘난 반려 동물들 유기된 거나 좀 돌봐주시길 바랍니다. 언제인지는 모르겠는데 꼬질꼬질한 개가 다치기까지 한 거 보니까 불쌍하던데 말입니다. 참고로 유기 동물들이 쓰레기통 뒤지고 하면 병원체의 숙주가 된다는 사실은 아시는지요?
2. 타파해야할 인습이다.
지켜야할 전통 문화도 패대기치고, 국보 1호도 불질러 태워버리는 국가니까 인습이라고 하면 할 말 딱히 없습니다만, 그런 인습이라고 하면 남녀 차별 같은 '사람' 부분이 더 시급하다고 봅니다. 게다가 전통 문화 보존을 위해서 예산이라도 팍팍 좀 퍼부어야 되고.
개고기 금지 법안 상정해서 처리할 시간에 경제 위기 해결할 민생 법안이나 하나 더 처리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일입니다. 솔직하게 터놓고 말해서 개가 세금을 냅니까, 노동 의무를 합니까? 군대에도 개가 있기는 하니 국방 의무는 개 중에서 극히 일부가 한다고 하겠습니다만.
3. 다른 나라들도 금지하는 추세
어이가 없습니다.
필리핀, 대만, 태국 등등이라는데, 그런 국가들이랑 비교를 해야겠습니까? 프랑스도 거위 간(푸아그라)만 빼먹는 문제가 EU에서 '논의'되는데 우리나라가 개고기를 뭐하러 지금 금지합니까? 솔직히 말해서 개고기 찬반 논쟁이 사회적으로 그렇게나 오래 지속되고 있어도, 결론 자체가 안 났는데 금지는 무슨 금지입니까.
참고로 말하자면, 선진국 소, 돼지는 우리나라에서 보면 참 학대받고 자라서 학대로 죽고 잔인하게 고기 됩니다. 광우병 소는 아니었지만 다우너 소(Downer cow) 다루는거 보셨죠? 그런 걸로 다루는데 우리나라 소는 아프면 다 보살펴주지, 환경 깨끗하게 하지, 도살장은 정부에서 심심하면 시찰나가지... 상팔자입니다. 그거 개선 방안이나 논의하시죠. 다른 나라 신경쓸거면.
차라리 합법화한 뒤에 대통령 시행령으로 관리 체계를 갖추는게 낫지, 아예 이 동물은 먹지 말라고 법으로 지정하면 헌법 위반입니다. 그건 알고 계셔야합니다. 자기 돈 주고 개고기 사먹는 것은 엄연한 재산권의 행사로, 헌법 제 23조 1항에 보장되어 있는데, 개고기 금지가 2항에 나오는 공공복리에 적합하다고 보기도 힘듭니다.
4. 합법화하면 더 잔인해진다.
합법적 도살 가능한 동물의 대표적 예는 소입니다.
잔인한 사육 방법? 한우 키우는 곳 가보셨습니까? 깔끔하고 아주 소팔자가 상팔자입니다. 축산업 농가에서 소는 완전히 신주단지 모시는 것보다 더한 대접입니다. 습기 차면 바닥 갈아주고, 사료에 건초 비율 맞추고, 심심하면 정부에서 위생 상태 점검 나오는 것도 있습니다. 요즘 소는 그렇다고 농우(農牛)인 것도 아니지요.
합법화하고 대통령 시행령으로 위생 상태라던가, 도살 방법 등을 기준으로 제시하면 됩니다. 지금은 합법도 불법도 아니니까 물 먹여서 무게 늘리고, 아무거나 먹이고, 말 그대로 도살하기 전에 개 패고 별 짓 다하죠. 차라리 합법화가 천 번 낫습니다. 지금 개고기 드시는 40대 아저씨들? 평균 수명이 늘어서 30년은 삽니다. 그러면 개고기 파는 곳은 있기 마련이지요.
5. 개고기는 별로 효용이 없다.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는 무슨 효용이 있다는 소리입니까? 보신탕이라고 불러도 몸보신 효과 별로 안 되는 것은 먹는 사람도 알고 있습니다. 그냥 먹던 음식이니까, 여름에 먹는 음식이니까 하는 이유로 복날에 먹는 것입니다. 삼계탕도 그와 비슷하겠습니다. 삼계탕 약재 넣고 끓여도 영양 과다가 문제인 현대 한국 사회에서 하등 먹을 필요가 없지요.
6. 생명권에서 볼 때 용인할 수 없다.
(좀 웃고 쓰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무슨 거창한 생명권입니까? 개는 생명권이 있고, 다른 동물은 없습니까?
아니, 우리나라에서 소는 주인 따르는게 대단해서 주인의 마음을 안다고 하는 동물입니다. 그 소가 한우 뿐이라고 해도 우리나라 사람들 한우 찾아서 먹잖습니까? 생명권이라는 권리가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가 가지는 보편적인 권리라면 계란도 먹으면 안되는 음식이지요. 인위적으로 닭 유성란 못 만들게 해서 무성란 만드는게 생명 우습게 보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생명권이 어떤 권리인지 명시 좀 해주시죠.
7. 육식을 줄이다.
식물들이 생명이 있다는 것은 과학 잡지, 과학 신문, 어린이 과학지에서 신나게 떠들어댑니다. 그런데 딸기 보시면 씨앗이 겉에 많지요? 그거 사람으로 치면 태아입니다, 태아. 땅 속에서 어느 정도 있다가 발아하는게 태아가 10개월 있다가 태어나는 것과 비교되지요. 김치? 배추 뽑아다가 통으로 만드는겁니다.
그냥 음식을 먹지 마시죠.
이상입니다.
참고로 말하자면 언제든지 반박 환영합니다.
그.리.고. 사람도 굶어죽는 사람 천지에 널렸는데 개 생명권이나 보장해서 개를 먹지 말자는 사람들은 반성 좀 하셨으면 합니다.
사람이 굶어죽는데 개가 무슨 소용이야. 개 잡아서 그 사람들 먹일 수 있으면 차라리 낫겠다 ㅡㅡ;;